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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주인공 중심 넷플릭스 SF 영화 3편 추천

by 모모의 노트 2025. 6. 5.

과거에는 SF 장르에서 여성 캐릭터가 주변인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여성은 더 이상 서사의 조연이 아닙니다. 지금은 감정과 이성, 책임과 갈등을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인물로서 그 자체로 서사의 중심축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리스트에서 소개할 세 편의 영화는 단순히 ‘여자가 나오는 영화’가 아니라, 여성의 시선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결단하는 과정, 여성이 느끼는 감정의 이야기를 하는 작품들입니다. 넷플릭스에서 현재 감상할 수 있으며, SF라는 장르를 통해 여성의 복잡하고도 풍부한 내면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기도 하죠.

 

1. 🧬 아이 엠 마더 (I Am Mother)

아이 엠 마더 사진

– 인간을 키우는 AI, 그리고 진실을 추적하는 딸의 이야기

  • 감독: 그랜트 스푸토어
  • 러닝타임: 113분
  •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인공지능, 감정 스릴러

영화 소개
지구가 대재앙으로 폐허가 된 이후, 한 인공지능 로봇이 지하 벙커에서 한 소녀를 키우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로봇은 '마더'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보호자이자 교육자, 그리고 유일한 가족이라 칭하죠.

그러던 어느 날, 외부 세계에서 다친 한 여성이 벙커 안으로 들어오고 소녀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뒤집힐 수 있다는 강한 의심을 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더와의 신뢰는 균열을 내기 시작하죠.

왜 인상적인가요?
세 명의 주인공들이 모두 여성이고, 각각 다른 방식으로 생존과 윤리에 대해 고민합니다. 딸은 점점 성장하며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게되고, AI는 ‘논리적인 모성’을 주장하며, 외부의 여성은 인간으로서의 감정과 생존의 본능을 말합니다. 그 갈등은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라, 무엇이 인간성을 정의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충돌로 이어집니다.

 

2. 👩‍🚀 그래비티 (Gravity)

그래비티 사진

– 아무도 들을 수 없는 공간에서, 삶을 붙잡은 여성

  • 감독: 알폰소 쿠아론
  • 러닝타임: 91분
  • 장르: 우주 재난, 심리 SF, 실존 드라마

영화 소개
우주에서의 임무 도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우주비행사 라이언 스톤 박사는 무중력의 공간에 홀로 떠돌게 됩니다. 산소는 서서히 줄고, 지구와의 연결은 완전히 끊어졌으며, 이제 어느 누구도 그녀의 절박함을 들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고요한 공포 속에서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섭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생존 서사라기보다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왜 여성 주인공이 중요한가요?
라이언은 강인한 전사처럼 싸우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의 불안과 상실, 그리고 두려움을 직면한 채 천천히 그리고 끈질기게 생존을 향해 나아갑니다. 우주라는 공간이 상징하는 고립과 무중력의 상태는 감정적으로 고립된 사람의 내면과 닮아 있죠. 이 영화는 말없이도, 감정을 섬세하게 따라가게 만듭니다.

 

3. 🔪 더 플랫폼 (The Platform, El Hoyo)

더 플랫폼 사진

– 아래로 내려갈수록 배고프고, 그 안에서 아이를 찾는 여인

  • 감독: 갈더 가스텔루-우루티아
  • 러닝타임: 94분
  • 장르: 디스토피아 SF, 생존 비유극, 사회 풍자

영화 소개
상하 구조의 감옥 '플랫폼'. 매일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음식이 내려가며 각 층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차지하려 몸부림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저항하며 '아이를 찾는다'는 여성 미하루가 존재합니다.

미하루는 말을 거의 하지 않지만, 단 한 장면에서도 관객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인물입니다. 그녀의 존재는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모성’과 ‘분노’, 그리고 체제에 대한 저항의 상징처럼 작용합니다.

왜 주목해야 하나요?
말로 모든 걸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캐릭터. 그녀는 체제 속에서 무력하지만, 동시에 가장 위험한 존재가 됩니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누구에게도 길들여지지 않으며 철저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동합니다. 이런 방식의 여성 캐릭터는 자주 보기 어려운 강력한 SF적 상징이 됩니다.

 

📋 3편 비교 요약표

제목 장르 중심 주제 여성 주인공의 역할
아이 엠 마더 인공지능 · 심리 SF 윤리, 진실, 감정적 자율성 감정과 이성을 갖춘 주체로 성장하는 여성
그래비티 우주 생존 · 실존 드라마 고립, 상실, 의지 상실을 극복하고 다시 ‘삶’을 붙잡는 여성
더 플랫폼 디스토피아 · 사회 풍자 계급, 생존, 저항 말 없이도 상징성을 발하는 모성적 저항 인물

 

결론

지금 소개한 세 편의 영화는 단순히 여성이 등장하는 SF 영화가 아닙니다. 이야기들이 그녀들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그들은 여성만의 감정, 이성, 책임감으로 매 순간을 결정합니다.

그녀들은 때로는 혼자였고, 때로는 고립돼 있었지만, 스스로를 믿고 선택을 이어갑니다. SF라는 장르가 그려내는 미래에서, 그녀들은 가장 인간적인 방식으로 움직이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들을 감상해보세요. 생존을 하면서, 감정을 느끼면서, 이 세 여성의 이야기는 당신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