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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퇴근 후 넷플릭스에서 보기 좋은 스릴러 영화 3편

by 모모의 노트 2025. 6. 4.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딱히 뭘 하고 싶은 건 아닌데, 그렇다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엔 아까운 날이 있어요. 말을 걸어오는 사람도 없고, 아무도 터치하지 않는 시간. 그 시간이 가장 소중하죠.

누군가는 음악을 틀고, 누군가는 조용히 불을 끄고 눕지만 많은 분이 넷플릭스를 켭니다. 그런데 거기서 또 고민이 시작되죠. “오늘은 뭘 보면 좋을까?”

너무 무겁고 복잡한 건 피하고 싶고,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웃고 넘기기도 싫고. 그래서 오늘은 그 사이 어디쯤, 적당히 몰입되면서도 지치지 않는 스릴러 영화 3편을 골랐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 또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시청 가능한 작품들이고, 러닝타임도 길지 않아서 퇴근 후 한 편 보기 딱 좋습니다. 지금, 편하게 앉아서 하나 골라보세요.

1. <나이브스 아웃> – 웃긴데 긴장돼요. 이런 추리극 또 없습니다

나이브스 아웃 포스터

“이게 이렇게 재밌을 일인가?” 싶은 추리 영화예요. 누가 죽었고, 범인은 따로 있으며, 모든 사람이 수상한 상황. 여기까진 익숙하죠. 그런데 그걸 굉장히 유쾌하게 풀어낸 게 이 영화의 매력이에요.

부유한 소설가가 생일 다음 날 숨지고, 가족들 사이에선 유산 문제로 미묘한 눈치 싸움이 시작됩니다. 그 틈을 파고드는 탐정이 있고, 한 명씩 진짜 속내가 드러나기 시작하죠.

크게 시끄럽지도 않고, 잔인하지도 않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계속 궁금하고, 반전이 나올 듯 말 듯 감질나게 흐릅니다. 등장인물의 표정 하나, 말 한마디에도 중요한 힌트가 숨어 있을 것 같아 긴장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퇴근 후 몸은 피곤하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 이 영화 틀어 놓으면, 중간쯤엔 어느새 그 안에 빠져들어 다른 골치아픈 일들은 모두 잊고 있을 거예요.

 

2. <서치> – 스크린 속에서 퍼즐 맞추는 기분

서치 포스터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땐, “이게 영화야? 그냥 컴퓨터 화면 보는 거 아냐?” 싶었어요. 맞아요. 이 영화는 모든 장면이 노트북 화면, 채팅창, 영상 통화, CCTV 등 스크린 속 정보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긴박해요. 딸이 갑자기 실종되고, 아버지가 딸의 노트북과 SNS 계정을 뒤지면서 그녀의 진짜 일상을 마주하게 되죠.

우리 모두 요즘은 하루 대부분을 모니터와 휴대폰 안에서 살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 속 긴장감이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와요.

이건 단순한 스릴러라기보다는 감정이 녹아든 추적극에 가까워요. 정적이고 차분한데, 심장 박동은 은근히 빨라지는 그런 스타일이죠.

다 보고 나면 누구랑 대화했던 메신저 창 하나쯤 열어보고 싶어집니다. “내 주변 사람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3. <더 길티> – 말 한마디로 쌓아가는 긴장감

더 길티 포스터

이 영화는 약간 다른 의미로 인상적이였어요. 장소도 거의 바뀌지 않고,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도 거의 한 명이에요. 그런데도 정말 보는내내 심장이 쫄깃합니다.

주인공은 경찰이자 112 센터 상담원입니다.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전화 속 목소리만으로 뭔가 이상하다는 걸 직감하죠. 현장에는 나갈 수 없고, 상대방의 말과 주변 소리만으로 사건을 추리해 나가야 해요.

이 영화의 묘미는 ‘말’이라는 도구만으로 긴장을 끌고 가는 데 있습니다. 감정도, 오해도, 과거의 기억까지 모두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퇴근 후 피곤하지만 집중력은 조금 남아 있는 날 보면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따라가게 됩니다. 무대극 같은 느낌인데, 몰입도는 웬만한 액션 영화 못지않아요.

조용한데 무섭고, 평범한데 묘하게 꺼림칙한 감정. 그게 이 영화의 진짜 핵심이에요.

 

결론: 자극 없이 몰입 가능한 저녁의 한 편

사람마다 퇴근 후 감정선은 다르지만, 대부분은 너무 과한 자극은 피하고 싶어 해요. 몸도 머리도 이미 많이 움직였고, 그냥 내가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감정선이 나와 비슷한 사람이 나오는 영화가 더 좋잖아요.

<나이브스 아웃>, <서치>, <더 길티> 세 영화는 장르는 스릴러지만, 그 안에 사람 냄새가 있고, 감정의 결이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 현실과 맞닿아 있어요.

집에 도착해 가방을 내려놓고, 옷 갈아입고, 소파에 앉은 그 타이밍. 이 세 편 중 하나 고르면 오늘 하루의 마무리는 꽤 괜찮아질 거예요.